파렴치한 인간의 탈을 쓴 악마가 있다면 바로 ‘고유정’이 아닐까 싶을 정도다.
그러면서 전남편의 성폭행 시도를 막지 않았다면 이런 일도 없었을 거라며 전남편에게 책임을 돌리고 우발적이었음을 강조했다고 말하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지만 범행만큼은 끝까지 부인했다.
실제 재판부는 수면제 등을 구하게 된 경위와 현 남편과 싸우던 도중에 뜬금없이 현 남편의 잠버릇에 대해 언급한 이유 그리고 피고인의 아이가 아닌 현 남편의 아들인 피해자를 먼저 청주 집으로 오도록 설득한 이유 등에 대해 자세히 물었다.
그러나 고유정은 대부분 횡설수설하며 “기억이 제대로 안 난다”거나 “화제 전환을 하려고 했다”고 대답했다. 불리한 질문에는 죄다 기억이 안 난다거나 화제 전환으로 잠시 위기를 모면하려는 모습들이 보인다.
재판부가 “수차례 유산을 겪던 중 현 남편과 불화를 겪고 현 남편이 친자만을 예뻐하던 것에 대한 복수심으로 살해 계획을 세우고 피고인 자식을 늦게 올린 것은 아닌가”라고 묻자 고유정은 “전혀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대답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다시 “(의붓아들 살해에 대한) 모든 것을 연출해 놓고 나서 의붓아들 사망 당일 어머니와의 통화에서 돌연사했다고 말한 것은 아니냐”고 질문했을 때에도 고유정은 재차 “전혀 아니다”라고 흐느끼며 말했다.
이미 결과가 나와 있는 사건을 이렇게까지 끌고 가는게 맞는 건가 싶다.
[전 남편 유족 측 변호인 : 객관적인 증거가 있는데 그것과 아예 대치되는 것을 비상식적으로 변명하는 모습으로 일관하는 것은 향후 판결에 참작될 거로 보입니다.]
[피해 아동 아버지 : 정말로 하늘과 땅은 알고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깊이 사죄하고 마땅한 벌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변호인은 전남편 살해사건이 우발적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살해 장소가 아들과 함께 있는 공개된 장소였다는 이유를 근거로 들었으며, 고유정이 수면제 성분을 전남편에게 먹였다면 더 쉬운 방법 교통사고와 같은 범행으로 저질렀을 것이라며 우발적 다툼에서 벌어졌다고 강조했다.
의붓아들 살해사건도 살인사건이 아닌 사고사이며 아이를 살해하는 행동이, 남편 복수심만으로 살해한다는 건 검찰의 상상력일 뿐 범행 동기가 전혀 없었다며 반복적으로 강조했다.
전 남편과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37)에 대해 검찰이 20일 제주지법에서 열린 고씨의 결심공판에서 사형을 구형했다. 사진은 지난해 9월 세 번째 재판을 받기 위해 제주지법에 도착한 고유정. [이미지 출처=연합뉴스]
이날 고유정은 또 "제가 믿을 곳은 재판부밖에 없다. 한 번 더 자료 봐주시고 한 번 더 생각해달라. 언젠가는 모든 게 밝혀질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변호인은 "의붓아들 살해에 대한 검찰의 공소사실은 소설에서도 보지 못할 어불성설이다. 피고인이 범행했다고 볼 만한 압도적인 범행 증명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재판부의 합리적인 선고를 촉구했다.
사진= 뉴스 1
마지막 결심공판 최후진술에선 "타임머신이라도 타고 판사님과 저의 뇌를 바꾸고 싶다. 전혀 아니다"라고 자신의 범행을 부인했다.
소름 끼치는 이 공판은 언제 끝이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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