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apas의 지식저장소

 

아 교실로 도망쳐왔다. 문을 어떻게 부순진 모르겠는데 어떻게 쳐부수고는 내앞으로 기어왔다



2 아 교실로 도망쳐왔다. 그년이 문에 달라붙어서 지랄 발광을떨었다 (이하생략) 그렇게 그년이 문을계속치니 문에금이가고 결국 문이 부셔져선 내앞으로 기어왔다



이 차이랄까..

분명 그여자는 내꿈에나와서 나를쫓았고, 날죽이려했고 그사실은 변함이없어, 도망치는 과정중 생각이 안나는부분은 생각을 쥐어짜내보거나 내가 자연스럽게 이어가도록 대충 추측해서 이어쓸께



85% 실제꿈얘기

15% 스레주가 대충 추측해서 붙인거



274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17 19:57:39 ID : kaMIU8ecqnQ



자아 그럼 이어서



자기를 내려치면서 떨어지는 의자들을 맞고 한층 더 기분이 업된건지 웃으면서 나한테 다가오는 빨간년이였다

계속 '아 진짜 미친년아냐?;;' 이 생각만하다가 가위 손잡이를 꼬옥 잡고

머리를 내려치려했다. 그런데 막상 하려하니 손에 힘이풀리면서 무서워졌다 나랑 엄청가까워진 여자는(이때악취진짜심하게났다) 내 팔뚝만한 낫을들고 날 내리찍으려했는데 '저년을안죽이면 내가죽는다' 라는생각이 번쩍들었다



275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17 20:04:39 ID : kaMIU8ecqnQ



아 그러고보니 빨간년의 자세한묘사가 안나와있었구나..

무릎위까지오는 빨간색 긴팔원피스(군데군데찢어지고 더러움)를 입고있고 배꼽? 그쯤까지오는 검은색산발머리(불에탄듯 곱슬인부분이 매우많았다) 창백한?(흰색+푸르스름)피부에다가 눈은 자유로귀신처럼 뻥뚫려있는데 그 가운데 눈동자같이 빨간점이있다. 신발은 빨간색 하이힐 리본이나 그딴거 안달려있고 그냥 빨간색밖에 기억이안난다 입술은 걍 빨간색립스틱 예쁘게 그라데이션 이딴거없이 입술전체에 다 발라져있던데 웃는게 매우 흉측함. 키는.. 여자치곤 좀 컸어 180?.. 그정도쯤 될꺼야 아마, 그리고 또 뭐가있지 ㅠㅠ 레스주들 궁금한거 있으면 바로바로 질문해줘! 빨간여자에 대해서도좋고 자각몽에대해서도 좋고..



276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17 20:12:11 ID : kaMIU8ecqnQ



아 팔다리가 좀 길어, 그렇게 막 거미처럼 길고 그러진않은데 일반인들의 1.5배? 팔하고 다리를 꺾으면서 오니까 그렇게 길어졌나봄

아 목도 한번씩 꺾어주더라. 그년은 말은못하고 끼릭- 으득- 히리리ㅣ릭? 이딴소리만내고 지가 곤충인줄알아;



277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17 20:14:12 ID : kaMIU8ecqnQ



...쓰다보니 흥분했네 잡소리그만하고 이어갈께



그년 악취에 저절로 인상이 찡그려지더라 진짜. 냄새가.. 돼지우리에서 3년 살다온 여자같았어 맡으면 바로 토할 그런냄새..랄까☆★?

..미안 저녁 맛있는걸먹어서 기분이 너무좋아...





278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17 20:16:51 ID : kaMIU8ecqnQ



맡자마자 바로 훕!! 하고 숨참았다. 진짜

냄새가 너무 끔찍해서 확실히 기억나, 낫을 내리꽂는데 피했거든? 너무 늦게피했었나봐 오른팔이 엄청깊게베였었어.

진짜 고기썰렸듯이 세로로 길게 팔꿈치쪽부터 어깨까지 베였거든?

한 2, 3cm 정도 깊게베였던거같다

그때 꿈인데 피가 막 콸콸나는데, 장난아니게아프더라 와 처음엔 뭐가뭔지몰라서 가만히있는데 갑자기 팔부분이 진짜 끔찍하게 뜨거워지는거야 막 뭐가 주륵주륵흘러내리면서, 보니까 피.

빨간년은 나에게 꿈에서도 죽을수있겠구나..라는걸 새삼 깨닫게해줬어



279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17 20:21:49 ID : kaMIU8ecqnQ



그래도 그게 안피했다면 바로 P처럼 머리에 찍혔을꺼아냐

진짜 그땐 아프기도 진짜 더럽게아팠지만 진짜 이악물고 팔붙들고 가위버린채로 도망쳤던거같다, 그렇게 계속 빙빙돌면서 도망가다가 도착한곳이 1층에 있는 보건실이였다. ㅋㅋㅋㅋㅋㅋㅋ너무아파서 아랫입술깨물고 그냥 계속 달리기만했는데 왜 도착한곳이 보건실이였는지는 나도 모른다.. 나도 살고싶었나봐..



280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17 20:27:19 ID : kaMIU8ecqnQ



우리학교는 보건선생님이 없을땐 그냥 자기가 자가치료했는데(사실 이게 더 편했다) 보건실 들어가자마자 선반에 후x딘이나 마x카솔, 붕대, 해열제, 데일밴드, 소독약등이 쫘악 나열되있다. 그게 다행히 꿈에서도 그대로인지 내눈앞엔 여러가지 구급약품들이 있었다



281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17 20:30:46 ID : kaMIU8ecqnQ



진짜 설마 꿈에서도 죽을까? 꿈에서 죽으면 난 어떻게되는거지?

잡생각하다가 우선 계속 벌어지는상처부터 붕대로 휘감기로했다

소독약 찔끔찔끔바르고 데일밴드붙일 그럴 꼬꼬마상처는 아니였기에

붕대만 챙겨서 다시 또 복도를 달렸던거같다

다행히 그년이 관절꺾으면서 오느라 속도가 진짜 죠또느려서 다행이지 안그랬음 벌써 낫에 찍히고도 남았을꺼란생각이 든다(그땐 이런생각할 여유조차없었던듯)



282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17 20:34:57 ID : kaMIU8ecqnQ



복도를 달리는데 계속 몸에 힘이풀리고 어지럽고 토할꺼같아서 그대로 복도에 주저앉아서 피가 계속흐르는 팔을 붕대로 대충 휘감았다.

휘감고있는데 자꾸만 팔은뜨겁고 등에선 자꾸 식은땀나고 결국 너무어지러워서 복도에 쓰러졌었어



283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17 20:45:01 ID : kaMIU8ecqnQ



안뇽안뇽~잘보고있어ㅎㅎ보다가 갑자기 생각난건데 이거 꿈전염되는거 아니겠지...???예전 스레중에 꿈전염되서 뒤이어서 꿨다는 썰이있었거든..ㄷㄷ



284 : 이름없음 2014/02/17 20:50:52 ID : x656Apdjz+c



헐....꿈에서 깨어나겎지



285 : 이름없음 2014/02/17 21:00:30 ID : 8cN9Y2JVmf2



여기까지:) 나중에 다시올께!



사실 새벽 1시..? 그쯤에 썰푸려고했는데.. 잠깐 스레딕들려서 봤더니 예쁜레스들이 뙇 하고있길래 감동먹어서.. 바로 몇개풀어봤어!

이제 학교꿈얘기도 끝이보인다. 이게 엄청 길어보이잖아? 막 반나절 도망치면서 다치고 그런거같지? 나 그때 별로 안잔거같은데, 한 2시간잤나. X)



286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17 21:03:18 ID : kaMIU8ecqnQ



>>284 잘보고있다니 다행이다..! 걱정하지마 보는것만으로 전염되진 않아zzz;-)

>>285 과연..(두구두구)



아 맞다, 이제 곧 머지않아 충격적인 얘기가 나올꺼야ㅎㅎ.. 그럼 모두 즐거운시간보내~



287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17 21:07:48 ID : kaMIU8ecqnQ



기다릴께 스레주 : )



288 : 이름없음 2014/02/17 21:11:22 ID : 8cN9Y2JVmf2



http://image.kilho.net/?pk=1506614 보여? 빨간년 그림판으로 대충그려본건데 그 옷이랑 구두에 빨간색칠하기 귀찮아서 빨간페인트썼는데 저래되버렸다..ㅠㅠㅠ 참고로 난 이상하게 사이트는 잘들어가지는데 저거 사진이나 그림이 안뜨더라 ㅠㅠ.. 컴퓨터가 맛갔나봐..



289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17 23:16:48 ID : kaMIU8ecqnQ



이어서할께, 조금밖에 못 풀고갈꺼같다 다시 속이안좋아지기 시작했어(울먹)



그렇게 차가운복도에 쓰러져서 붕대를 꽤 두껍게감았는데도 피가 새어나오는 팔을 꼭 붙들고 멍하니 있었었던거같다.. 그때 '내가왜여기이러고있지? 여긴어디 난누구?' 이런 멘붕느낌이였는데

저기 멀리 깜깜한복도끝에서 춤을추듯이 관절을꺾으며 낫을들고 내게오는 그여자의모습이 보였어. 잘보이진 않았지만 분명 또 입이 귀까지 찢어져선 웃고있었을꺼야



290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17 23:22:42 ID : kaMIU8ecqnQ



이상하게 쓰러졌는데 정신은 잃지않은상태로 그렇게 몇분간 그년이 오는걸 힘들게 눈을뜬채 보고있었다

'이대로 끝이구나' 갑자기 모든게 다 귀찮고 힘들어졌다 그냥 낫에 한번 찍히고 깨어나자. 이 빌어먹을 아픔에서 빨리 벗어나자. 대충 이런생각들을했었던것같다



291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17 23:28:11 ID : kaMIU8ecqnQ



내 소원대로 결국엔 눈썹까지 입이 째진채 웃고있는 빨간년이 누워있던 나를, 아니 정확히는 내 머리를향해 낫을 내리꽂았고



머리가 깨질듯한 아픔을 받음과 동시에 그 지긋지긋한 악몽에서 깨어났다



292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17 23:33:17 ID : kaMIU8ecqnQ



잠에서 깨어났는데 머리가 깨질듯이 아파오는것이다. 그여자때문인지 뭐때문인진모르겠지만 진짜 눈물나도록 머리가, 머리속이 아파왔다

눈물이 봇물처럼 터져나오는데 새벽에 울면서 머리감싸쥐고 방안을 한바탕 뒹굴었다 시간이지나자 머리의고통은 줄어들었고, 앉아서 좀 진정한뒤 진짜 식은땀에 쩔어있는 나를 발견하고는 따뜻한물틀고 바로 샤워했다..



293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17 23:41:04 ID : kaMIU8ecqnQ



혹시나 그 꿈이 또이어질까, 또 그년이 내꿈에나올까 엄청나게 걱정했지만

P의말처럼 그 뒤로 빨간여자꿈은 더이상 날 괴롭히지않았고 한동안은 진짜 행복하게 잠을잤던것같다. '진작에 낫에찔릴껄' 이러면서 한동안은

잠잠하게 지내다가 학교가선 반에서 분위기잡고 무서운이야기할때 방학동안 이런꿈을꿨는데~ 하면서 놀려주고. 어떤애들은 신기하다면서 입벌리고 어떤애들은 무서운부분에서 꺅꺅거리면서 하지말라고하고

그렇게 애들하고 놀고, 시험공부하고.. 그러다보니 빨간여자는 내 기억속에서 점차 잊혀져갔다





그렇게 모든게 다 끝난줄알았는데



그게아니였다



294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17 23:43:46 ID : kaMIU8ecqnQ



요거 푸는것도 쉬운일이 아니구나.. 살짝지친다.. 생각해내려는데 막히는부분있으면 짜증나기도하고.. 후ㅠㅠ그래도 이쁜레스주들이 있기에 ..ㅠㅠ 게다가 이제 얼마안남았으니까...뽀r이야11!!!!!ㅠㅠㅠ

곧 다가오는 화요일. 다들 행복하게 보내길 바랄께~X^D



295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17 23:48:38 ID : kaMIU8ecqnQ



..그게 아니라니 뭐 더 있는거야? 잠시만 나 소름돋아.



296 : 이름없음 2014/02/17 23:48:44 ID : OlIWOtaOjaw



갱신갱신갱신!



297 : 이름없음 2014/02/18 10:59:27 ID : jefUwqINj0w



갱신/계속 이야기 해줘,부탁할게



298 : 이름없음 2014/02/18 13:14:13 ID : YnHhoKrqknw



ㄱㅅ ㄷㄹ아와 스레주...



299 : 이름없음 2014/02/18 14:11:07 ID : CgGngWIHD2g



퐈이야!!ㄱㅅ!!



300 : 이름없음 2014/02/18 14:50:21 ID : +36epHRvWXU



>>289 스레주 나도 안보여 그림 ㅠㅠㅠ



301 : ID : 3HSdr9OlsU+



>>296-303 :)

>>301 그 망할면상을 꼬옥 한번 보여주고싶은데.. 내컴이 내가 뭘만진뒤로 이상해졌어 막 이상한거깔리고 렉도걸리고 ㅠㅠ물고기방가야하나?



그럼 시작할께







304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19 00:47:09 ID : 9ATE9rAq4LY



그 끔찍한악몽이 내 기억속에서 점차 잊혀질때쯔음 그년은 내앞에 다시 모습을 나타냈어.



꿈이 아닌 현실에서.



305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19 00:48:01 ID : 9ATE9rAq4LY



아마 한달? 한달반? 그정도 지난거같다.

평소랑 다름없는 생활을 하고있었지 학교가서 애들이랑놀고.. 갔다와선 티비보고, 저녁밥먹은뒤 양치질을하고있었어

내친구들은 양치질할때 거울보고하거나 얌전히 쭈그려앉거나 서서하는데 난 양치질할때 되게 산만하거든

막 양치하면서 돌아다녀 ㅋㅋㅋㅋㅋㅋㅋ 막 돌아다니다가 힘들면 방에들어가서 티비보거나 아니면 창문가로가서 밖을내다보면서 하거든?



306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19 00:54:29 ID : 9ATE9rAq4LY



그날도 거실을 돌아다니면서 양치질을 했지

그런데 왜그랬는진 모르겠지만 입안에 있던 거품(거품+침)이 주르륵흘러서 땅바닥에 떨어지는 사태가(..) 발생했어..

바로 화장실가서 거품뱉고 물로 입안헹구고는 잽싸게 휴지뜯어가지고와서 '아씨..' 하면서 바닥을 닦는데



바닥닦는 내손 바로앞에 발이있더라





307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19 00:59:09 ID : 9ATE9rAq4LY



난 엉금엉금 자세로 닦고있었는데 앞에 뭐가 있는거같은거야

난 고개를 숙이고있어서 흘러내린 앞머리 사이로 살짝 봤는데

발이야. 창백하고 더러운발.

발톱이 엄청 길더라





308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19 01:01:09 ID : 9ATE9rAq4LY



맨처음엔 '어 뭐지..' 하면서 고개를 들면서 봤는데

난 그때 멈췄어야했어

고개 서서히들면서 본 더러운 빨간원피스가 보일때 멈추고 도망갔어야했었어



309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19 01:02:33 ID : 9ATE9rAq4LY



꿈에서 본거랑 똑같이. 아니 더 선명한 그년이 히죽 웃고있는거야

와 진짜 기절할뻔했어. 내영혼이 빠져나가는느낌이들면서 와.. '꺄아아아아아앍!!!!!!!' 거리면서 진짜 목 째질듯이 비명지르고는 내방들어와서 방문잠그고 이불 뒤집어쓴채 덜덜떨면서 울었다



310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19 01:04:22 ID : 9ATE9rAq4LY



그렇게 계속 공포에 질린채 울다보니까 지치더라. 그제서야 내 정신이 돌아옴과 동시에 진정이 좀 되었던 것 같다.

마음속으로 '설마.. 여기가 꿈인가?' 이러면서 손가락도 꺾어보고

'현실에서도 날 괴롭히려고 작정을했네 이 미친개@#$%#$년' 하면서 나혼자 흥분해서 욕도하고

'헛것을봤나? 헛것치고는 너무생생했는데' 이러면서 다시한번 떠올려보기도하고



그렇게 한 한시간가량을 울고 성질내고 생각만하다가

무섭지만 다시 거실을 확인해보기로 했다. (화장실에 가고싶기도했고)



311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19 01:10:16 ID : 9ATE9rAq4LY



진짜 조심스럽게 방문을 개미똥만큼만 연뒤 슬쩍 거실을 확인해봤는데

아무도없었다. 그냥.. 단지 아까부터 이상한냄새가 난다는거빼고 모든게 다 그대로였다.

난 그때 진짜 오줌이터질것같았기에 바로 화장실에 달려가서 쌌는데 싸는도중 전등불빛이 지지직- 거리면서 2초 가량 꺼졌다가 다시또 지직- 하면서 켜지는거였다. 다행히 내가 변기에 앉아있어서 다행이지 안그럼 수면바지에 쌌을수도..



312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19 01:14:24 ID : 9ATE9rAq4LY



엄청나게. 진짜엄청나게 무서웠지만 겉으로 태연한척 '아 전구갈아야하나..' 하면서 화장실을 도망치듯 나왔다

그리고 컴퓨터를 킨뒤 노래를 들으면서 인터넷서핑을 했는데

노래제목이 기억은 안나지만 굉장히 슬픈 발라드풍의 노래였다

그걸 듣는데 노래 중간중간에 노래도중 이상한쇳소리나 목소리가 자꾸 섞여나오길래 진짜 집중하고 들어봤더니 부르는 여자목소리 말고, 또다른 여자목소리가 작게 구분되어 들렸다



313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19 01:20:29 ID : 9ATE9rAq4LY



동접인건가??아닌겅가?



314 : 이름없음 2014/02/19 01:23:25 ID : rubGZ8xRgfY



끼릭끼리릭- 하는 쇳소리와 함께 계속 모르떼? 몰르떼? 라는 여자목소리가 렙하듯이 들려왔다 나중엔 노래가 지지직- 거리면서 이상하게 변하길래 무서워서 노래를 끄려고 창을 닫았는데 창이 안닫히는거였다 게다가 내가 창을 닫으려고 할때마다 모르떼인지 뭔지는 더 빨리지고..

소름끼쳐서 아예 컴퓨터 전원코드를 꺼버렸다. "후우.." 하면서 한숨쉬면서 컴퓨터가 완전히 꺼질때까지 멍하게있다가 헤드셋을 빼려고하는데 내귀에 작게. 하지만 분명하게 들리는 째질듯한 여자목소리

'모..호를..떼'



315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19 01:25:17 ID : 9ATE9rAq4LY



>>314 반가워 레스주!



'???????????????' 물음표로 내 머리가 가득찼고, 무서움이 밀려왔다

분명 컴퓨터는 꺼졌는데? 분명 완전히 꺼졌는데? 방금뭐야?

진짜 소름이 쫘악 돋으면서 무서운 마음에 책상에 헤드셋을 집어 던지고는 아빠한테 전화해서 빨리오라고한뒤 그대로 티비를 켜서 개콘재방을 봤다 볼륨을 그때 30? 40까지 틀었나? 그렇게 떨면서 있으니까 다행히 아빠가 집으로 왔고, 뭐이렇게 볼륨을높였냐면서 시끄럽다고 소리좀낮추라면서 혼냈다 ㅠㅠ.. 하지만 아빠한테 그렇게 혼나면서도 기분이 너무좋더라 이제 혼자가아니다.. 듬직한아빠가있다.. 이런생각이 막 들면서 나도모르게 웃게되더라

아! 그리고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모르떼가 라틴어로





'죽어'





라는 뜻이더라



316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19 01:32:14 ID : 9ATE9rAq4LY



아빠오고나서부턴 별다른일이 생기지않았고 그렇게 또 한동안 잠잠히 지내다가 어느날부터 이상하게 집에서 악취가 맴돌길래 창문열고 환기도 시켜보고 페x리즈도 다 쏟아부을만큼 뿌리고 부채질도 해보고 그랬는데 악취가 사라지지않길래 아빠한테 '아 어디서 이상한냄새안나?;' 했더니 '무슨냄새?'



아.. 아빠. 이렇게나 독한냄새가 나는데 코가 막히셨나요..



317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19 01:37:36 ID : 9ATE9rAq4LY



여담인데 꿈에는 자기 미래 배우자가 꼭 나타난다더라. 근데 얼굴은 절대 안보인대



318 : 이름없음 2014/02/19 01:41:46 ID : KhrBn+4Da+I



>>318 스레주 꿈에 자꾸 어떤 남자애가 나타난대서 ㅎㅎ



319 : 이름없음 2014/02/19 01:42:35 ID : KhrBn+4Da+I



진짜 깜짝놀래서는 아빠한테 감기걸렸냐고 코가막혔냐고 막 질문해댔다. 아빤 진짜 아무냄새도 나지않는지 얼굴이 '???' 였고 난 그냥 옆집이나 아랫집에서 청국장해먹나보다.. 생각하곤 한동안은 냄새가 심하게나도 참고지냈다

그런데 어느날은 진짜 기분도안좋았던데다가 몇일이지나도 집에서 그냄새가 여전히 맴돌길래 짜증나서 직접 냄새의 근원을 찾아보았다

우선 음식들부터 확인했다. 음식썩는냄새? 그런게 비슷하게나서..

음식들상태는 매우양호했고 그다음은 화장실.

화장실로 가서 변기도 살펴보고 둘러보았지만 거실이나 화장실이나 똑같은냄새가 났기에 그냥 나왔다.

혹시 옷들한테서 눅눅한냄새가나나.. 싶어서 옷장을 열어보았는데

옷들상태도 마찬가지로 괜찮았다. 그런데 옷걸이에 걸려져있는 긴 코트들 사이로 살짝 보이는 더러운빨간색옷

확인해볼 생각조차않고 그냥 덤덤한척 '아씨 상태 괜찮구만' 하고 옷장닫은채 노래부르면서 태연하게 내방으로 왔다

물론 속마음은 '아이씨x#$%!@)*&^# 왜 왜 저게 왜 시x 내 옷장에 있어 아니 옷을벗어놓은건가, 그럴리는없나? 헛것은아닌데 아 뭐야진짜 개 시@#$@#$%$^ 아 어떻하지 하느님살려주세요 왜 저딴게 계속 시@#$@^%'



...멘붕상태였다





320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19 01:45:32 ID : 9ATE9rAq4LY



>>318 아 레스보자마자 맨처음에 빨간여자생각나길래 심쿵했어..

빨간년이 내 미래배우자라니.. 차라리 죽음을 택하겠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그래도 지금 막 그남자애썰풀어야하는데 와.. 나이스타이밍이다





321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19 01:47:35 ID : 9ATE9rAq4LY



>>320 어.. 레스주들 미안해.. 너무 몰입해서 작성누르면서 쓰는걸 깜빡했어.. 저거 ㅇ..읽을수있겠지?..알아보겠지?........ 아 읽기싫어지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22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19 01:48:36 ID : 9ATE9rAq4LY



ㅋㅋㅋㅋ빨간여자가 배우자라니.. 끔찍하다..



323 : 이름없음 2014/02/19 01:49:15 ID : KhrBn+4Da+I



무서워섣ㄷㄷ 못보겠닫ㄷㄷㄷ



324 : 이름없음 2014/02/19 01:53:31 ID : ZBGzI+dKSIM



그렇게 덜덜떨면서 (사실은 아무렇지 않은척 행동했다) 좀 늦은밤되고 나서야 잠든것같다. 꿈을꿨는데(자각몽x) 꿈에서 난 아파트? 빌딩? 하여튼 엄청나게 높은데의 옥상에 있었고 환한 대낮이였다. 주위를 둘러보니 옥상이 엄청넓었다.. 게다가 바닥색이 파란색이였다 찐한 파란색. 하여튼 파란색바닥 가운데에 빨간색 하이힐이 가지런히 있었는데 그때 뭐라해야하지.. 저걸 꼭 신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25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19 01:54:46 ID : 9ATE9rAq4LY



>>323 끔찍하지.. 아주끔찍하지..

>>324 ㄷㄷㄷ나도 저때 엄청떨렸닫ㄷㄷㄷ



꿈에서의 나는 맨발이였다 따라서 뭐 신발벗고 그럴꺼없이 바로 '씐난당' 하면서 하이힐을 신었던것같다

내가 발이 좀 작은편이야 220? 이정도되는데 그때 하이힐은 진짜 나를위해 만들어진건지 내발에 꼭맞더라

지금생각해보니까 그 하이힐 빨간년이 신던거랑 똑같은거같다



326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19 01:58:27 ID : 9ATE9rAq4LY



역할 체인지..?



327 : 이름없음 2014/02/19 01:59:58 ID : KhrBn+4Da+I



그걸신고 막 돌아다녔는데 옥상에는 아무것도없었어, 벤치나 화단이나.. 그냥 파란바닥만 보였는데 어느순간부터 빨간하이힐을 신은 내 발이 저절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계속 난간쪽으로 가는데 그땐 별생각없이 발이가는대로 그냥 갔던것같다



328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19 02:00:36 ID : 9ATE9rAq4LY



>>327 그런무서운소리하는거아니야



난간이 엄청낮았어. 진짜 자칫잘못하면 떨어질정도로 심하게낮았거든?

그제서야 '이대로 계속가면 떨어지겠구나' 하고 안가려고했어

우선 이 망할 신발을 벗기려고했는데 내 발에 딱들러붙었는지 안벗겨지고.. 난 가기싫어도 발이움직이는데.. 뭐어쩌겠어 그냥 편하게 포기하고 난간쪽으로 계속 발걸음을 옮겼지



329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19 02:06:13 ID : 9ATE9rAq4LY



그렇게 난간위에 올라서서 떨어지려고 하이힐신은 발을 한발 앞으로 내딛으려하는데 옥상문이 쾅!!! 하고 열리는거야

그와 동시에 내 발도 하던행동을 멈췄다



다짜고짜 어떤남자애가 들어와선(종종 내꿈에 나오던애였지만 막상 꿈에만 나오면 항상 잊어버리는 스레주였다)



부드러운목소리로 "내려와" 라고 내게 말했다



난진짜 뭔가홀린듯이 내려갔고 그 남자애는 자기한테 오라는듯 손을 까딱까딱했다





330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19 02:09:53 ID : 9ATE9rAq4LY



다시 홀린듯 개 앞으로 다가가니까 갑자기 한쪽무릎꿇고 앉더니 직접 내발에 신겨진 하이힐 벗겨주면서 "이런거 신지마" 라고.. 말하더라

와 내가 그렇게 용을쓰면서 벗으려고했을땐 안벗겨지더니 이 남자앤 엄청 쉽게벗기는거였다. 그냥 멍- 하니 파란바닥만 보고있었는데 어느순간 앞을 보니 그 남자애가 사라져있었고 난 바로 꿈에서 깨어났다



331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19 02:14:01 ID : 9ATE9rAq4LY



꿈에서 깨고난뒤 멍하니 있다가 꿈일기찾아서 또 뒤적뒤적 적었었던것같다. 난 뭔가 신기하거나 무서운꿈같은걸 꿀때 꾸고나서 바로바로 기록하는습관이 있는데 비몽사몽 꿈을떠올리면서 적다가 다시 누워서 곯아떨어졌다 (이때가 주말이였다)'



332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19 02:16:28 ID : 9ATE9rAq4LY



그렇게 꿀잠을자고 일어나보니 해가 중천에 떠있길래 얼른 밥먹고 씻고 친구들이랑 노래방가서 한바탕 신나게 놀았었던것같다.

그 당시 나한텐 이상한, 무서운일들이 진짜많이 일어났었는데 지금생각해도 소름끼치는 얘기들을 풀어보겠다



356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19 21:52:22 ID : 9ATE9rAq4LY



2번부터 풀도록할께



그때 샤워하고 세수하려고 폼클렌징하고있었거든

거울보면서 얼굴에 거품펴바르고 '네 이번에 소개해드릴 상품은 @#%$ 인데요~ 이렇게 부드러운 거품이 피부에 촉촉하게~' 이러면서 홈쇼핑에 나오는 언니들 흉내를 냈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나으1 흑역사가 나오는구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57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19 21:54:24 ID : 9ATE9rAq4LY



그렇게 하얀거품을 얼굴에 덕지덕지 묻히고나니 그게 또 엄청웃겨서 가까이보려고 거울에 얼굴을 밀착했는데 분명 아까까진 따뜻한수증기가 모락모락피어오르던 따뜻한 화장실안이 한순간에 확 식어버리는? 완전차가워지면서 또다시 소름돋는거야

'어 왜이렇게춥지' 생각하면서 온수틀려고 몸을돌리는데

순간 난 하던행동 멈추고 그대로 얼음이 되버렸다



358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19 21:56:54 ID : 9ATE9rAq4LY



>>357 ㅋㅋㅋ스레주귀여워



359 : 이름없음 2014/02/19 21:57:09 ID : wuBDYkQNl2Q



음..중간에 미안하지만..갑자기 추워지거나 바람이 불리없는 장소에서 바람이 분다면 거기에 귀신이있는거래



360 : 이름없음 2014/02/19 21:58:19 ID : 1CLoTveRyDY



사람목매달때 발이 공중에 떠있잖아

그게 거울에 비치는거야, 그 창백하고 더러운발이

무릎? 그정도까지비쳤는데 언뜻 빨간옷도 보였고..

내가 샤워하고있는데 곱등이가 튀어나왔을때와 같은 충격을, 아니 그보다 더한충격을 받고는 또다시 꺄아아아알앍!!!!!!!!!!!!!!!!!!!!거리면서

바로 문손잡이 돌리고는 몸에 거품+물 이 흥건한데도 알몸으로 뛰쳐나왔다



361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19 22:01:12 ID : 9ATE9rAq4LY



>>359 *-_-* 지금도 가끔씩 친구랑 저런거하면서 놀아 ㅋㅋㅋㅋㅋ

>>360 ㅇ나ㅓㄹ뉴ㅏㅓㅏ니ㅠ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362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19 22:02:28 ID : 9ATE9rAq4LY



음 그냥 적어두는건데 내목소리가 되게 가늘고 높은목소리거든? 반애서 내친구가 장난으로 내치마들춘적있었는데(여중이였어) 그때 진짜너무놀래서 비명질렀었는데 반애들 전부 귀막고 그게 옆반에도 들렸었나봐

막 우리반몰려오고 ㅋㅋㅋㅋㅋ 쌤들은 '아까 고함지른녀석 나와!!!!' 이러고.. 애들진짜 나한테 부탁하더라 아무리놀라도 비명만지르지말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63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19 22:07:03 ID : 9ATE9rAq4LY



지금생각해보면 옆집이나.. 디게 민폐였던것같다

그래도어떻해 진짜 너무무서운데..



364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19 22:08:02 ID : 9ATE9rAq4LY



>>362

으잉 ㅠㅠ 무섭게 하려는건 아니었는데 미안해 ㅠㅜㅜ

근데 스레주가 알았으면 하는게...정말정말 참기힘들다면 아버지에게 한번 말해보는것도 나쁘지않을거같아..

그리고 웃는 귀신은 꿈에서 나오든 현실에서 나오든 정말정말 위험한귀신이니까...ㅠㅠ더 심해지면 아버지에게도 말해봐 ㅠㅠ



365 : 이름없음 2014/02/19 22:08:20 ID : 1CLoTveRyDY



내몸하고 머리에서 물이 뚝뚝떨어지면서 엄청추웠는데.. 거품때문에 미끄러운손으로 양쪽팔잡고 오들오들떨면서 아빠한테 전화해서 빨리좀오라고했다 그때 아빠가 친구들하고 술한잔하시고있었나봐

목소리가 상당히 취하셨더라^^.. (듬직함-30)



366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19 22:10:00 ID : 9ATE9rAq4LY



으잉 ㅠㅠㅠ 아부지 듬직함이 떨어지구만..ㅠㅠ



367 : 이름없음 2014/02/19 22:11:52 ID : 1CLoTveRyDY



>>365 내가 지금하는건 2년전 얘기야! 이미지나간일이야! 뭐 가끔씩 약간이상할때도많은데!!! 난 해결됬다고 믿고있어!

게다가 뭐 이상한게 보인다하면 아빠가 날 왠지 이상한애 취급할꺼같았거든.. 말해봤자 뭐 달라질게없었던것같았고



368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19 22:13:46 ID : 9ATE9rAq4LY



긍정적으로 사는건 좋지! 나도 부모님 맞벌이고 해서 항상 밤늦게까지 혼자 집지켰었는데 무슨 소리가나든 갑자기 싸해지든 긍정적인생각하는게 젤 낫더라!



369 : 이름없음 2014/02/19 22:15:50 ID : 1CLoTveRyDY



>>367 오랜만에 친구들하고 한잔 하시는거였나봐. 술에 아주 쩔어가지곤.. 발음도 상당히 꼬여있었고(한숨)



그냥 적당히마시고 빨리오라고 한숨쉬듯 얘기하고는 바닥에 내팽겨진 수건들고 거품이있는데도 불고하고 그냥 대충닦고 머리는 말리지도않은채 수건뒤집어쓰고 티비봤다.



370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19 22:17:37 ID : 9ATE9rAq4LY



도저히 화장실에 가볼 용기가 생기지않더라 대충 티랑 바지입고 티비를 틀었다

티비에서 재밌는프로그램이 나오는데도 전혀 웃음이나오지가 않았다

그냥 거울속에 비치는. 내뒤에서 더러운발이 뭔가에 매달린듯 대롱거렸다는거. 그게 자꾸 생각나서 미칠것같았기에



371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19 22:22:04 ID : 9ATE9rAq4LY



친구들한테 전화해서 지금뭐하냐고 언제한번 날잡아서 놀자고 말하면서 최대한 수다를 길게끌었다 난 얘기를 어떻게든 더하려고 쓸때없는 말까지해가면서 애들이 이제 끊어야겠다고해도 '아왜~ 쫌만더얘기하자ㅎㅎㅎ!!' 이렇게 ㅠㅠㅠㅠ 아 진짜 나 그때 불쌍했다

결국 시간끌다가 3명의 아이들한테 차인나는.. 홀로 방구석에 쭈구리되서 티비만 몇시간 멍~하니 봤다



372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19 22:22:28 ID : 9ATE9rAq4LY



>>369 그런생각이 안들었어 그땐(눈물)



그리고 갑자기 현관문열리는소리가 나길래 잔뜩긴장하고 손에 피가안통할정도로 물묻은 수건을 꽉 쥐고있었는데 잔뜩취해가지고 오신 아빠가 만신창이가 되어가지고는 양말도 안벗은채 이불속에 들어가서 곯아떨어지셨다(듬직함-80 믿음직함-30)



373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19 22:25:03 ID : 9ATE9rAq4LY



스레주는 외동인가보구나 그럴대 가장 무섭겠네...



374 : 이름없음 2014/02/19 22:27:40 ID : 1CLoTveRyDY



가만히 앉아서 티비보는것도 지겨워진 나는 컴퓨터를키곤 인터넷을했다

웃긴사진, 웃긴글, 웃긴동영상등을 막 찾아보는데 처음엔 그게 자꾸 떠올라서 집중도안될뿐더러 그닥 웃지도않았다

근데 자꾸 보다보니까 진짜 웃긴부분에서 나혼자 '풉!!' 하고 웃기도하고 하여튼 진짜 마음이 편해지는걸 느꼈다



375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19 22:29:12 ID : 9ATE9rAq4LY



>>374 아 진짜 나도 오빠나 언니있었으면좋겠어, 동생이라도 괜찮아!!

내 주위에 오빠나 동생있는애들은 진짜 외동인거에 대해 감사해라, 아 완전부럽다.. 이런말들해대는데 와 외로워죽는다 진짜.



376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19 22:32:21 ID : 9ATE9rAq4LY



그렇게 혼자 피식거리고있는데 뒤에서 뭔가 시선이느껴지는거야

아빠가 술먹고뻗으면 코골이 진짜 후...그냥웃지요

엄청컸던 드르렁거리던 소리도 어느순간부터 안들리고 조용~ 해서 뭔가 이상한마음에 뒤를 훽 돌아봤는데 아빠가 앉은자세로 뚫어지게 날 쳐다보고있더라



377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19 22:34:24 ID : 9ATE9rAq4LY



"뭐, 왜"

내가 평소에 아빠랑 되게 ㅋㅋㅋㅋㅋㅋ 친구같이 지내 ㅋㅋㅋㅋ

...미안 효도할께



하여튼 기분도이상하고 무서워서 일부러 더 틱틱대면서 말했던것같다

근데 뭔가이상한거야, 진짜 아무말안하고 나만 쳐다보는데 갑자기 방에서 썩은내가 확나고 추워지는거야 덜덜 떨만큼.



378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19 22:36:47 ID : 9ATE9rAq4LY



그렇게 나도 지지않겠다는? 그런마음으로 나도 아빠를 계속 쳐다봤고

그상태로 한 3분간? 있었던것같다

근데 진짜 갑자기 아빠가 씨익 웃는거야

나 태어나서 아빠 그런표정 보는거 진짜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였어

와 그 빨간년처럼 입이 귀까진아니더라도 진짜 기쁜듯이 확 웃는데



눈은 안웃더라





401 : 이름없음 2014/02/21 17:23:39 ID : 7yzP4onG5kY



아빠 이야기는 저걸로 끝이야?



402 : 이름없음 2014/02/21 17:51:03 ID : b2skmo+deYc



>>402 음 저렇게끝내려구. 뒤엔너무허무하게끝나버렸어 진짜 그렇게 웃는거보고 무서워서져서 밖으로 나가서 이마트갔거든. 땡전한푼 없는채로 가서 머그컵들(..) 구경하다가 너무시간이 늦어져서 바로 집으로 다시 돌아왔어 다행히 집으로오는도중 엄청난 생각과 고민에 빠져있었던 나를 비웃기라도 하는듯 아빤 아무일없었다는듯 다시 드르렁 코골면서 자고있더라



403 : 이름없음 2014/02/21 18:03:55 ID : 7yzP4onG5kY



정주행하면서 멘붕을 느낀다. 보면서 아.. 내가 진짜 필력하나는 끝내주게 거지같구나 라는걸 느꼈어

그런데도 잘보고있다는 예쁜레스들보면 진짜 너무기분좋고.. 고마워!!



내가 한달정도를 시달렸거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당이나 절같은데 안찾아간건 돈도없을뿐더러 아빠가 무당이나 그쪽.. 관련해서 싫어하신다고해야하나? 안믿는다고해야하나.. 쌩돈날린다고 뭐라하셔 ㅠㅠ.. 울면서말해도 딱잘라서 말하는거보면 말 다한거지 그래서 막 지식인이나 여러사이트에 도와달라고 올리니까 '무당한테가셈' 뭐이딴글들만 올라오고.. 그러다가 무슨 도사님이 나한테 답변해주셨는데 쪽지로 전번주시더라. 바로전화했지



404 : 이름없음 2014/02/21 18:13:59 ID : 7yzP4onG5kY



전화해서 상담하고.. 하니까 이름&생일&태어난시간&사진을 문자로 보내달라고 하시는거야 난 그때 진짜 절박한상황이라(반 미쳐가고있었거든) 알겠다고하고 끊은뒤 엄청고민했지.. 나한텐 폰이없었거든 지금도 마찬가지지만(눈물) 할수없이 아빠한테 빨리오라고하고 아빠폰으로 몰래 도사님한테 생년월일 이름 내얼굴사진 다 찍어보냈어



405 : 이름없음 2014/02/21 18:16:44 ID : 7yzP4onG5kY



그랬더니 내가 [멘붕주의]



귀신볼상이라는거야 ㅋㅋㅋㅋㅋㅋ 아 다시생각해도 진짜..

그러면서 어떻게버텼냐고, 내 주위에 검은색? 무슨 그런 안좋은게 막 싸여있다면서 진짜 정확히말씀하시는데 나 그때 울뻔한거 꾹 참고 어떻게해야하냐고 여러가지질문하다가 도사님이 그냥 만나자고 차라리 만나서 귀신보는 무슨 영안? 그런거 조금은 닫게 해줄테니까 충청북도로 올라오라고 하셨어



406 : 이름없음 2014/02/21 18:21:30 ID : 7yzP4onG5kY



그러고보니 인증코드 깜빡하고 계속글올렸네..



학생이고 해서 그 영안닫는의식은 그냥 공짜로해주신다고 한뒤 오고가고하는 비용만 내가 챙기라는거야 내가 한숨쉬면서 '아.. 너무먼데..' 이렇게 혼잣말로 중얼거리니까 그 아저씨가 기차타고오라면서 혼자오기 정 그러면 친구라도 데리고 오라고 하셨다

단. 꼭 이번달이 지나기전에 오라고.. 안그러면 자기도 바빠서 나 못도와준다면서.. 그렇게 어떻게저떻게 얘기나누다가 이왕이면 꼭오라는 아저씨의 말씀을 들으며 전화를 끊었다



407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21 18:27:00 ID : 7yzP4onG5kY



친구한테 바로 전화걸어서 다짜고짜 충청북도 어디로 가자고했다 그랬더니 전화를 끊으려는 친구^^.. 여행할래? 라는말부터 시작해서 사실은 있잖아 ㅠㅠㅠ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다 털어놓자 친구는 갈돈없다고, 그리고 그사람이 나쁜사람이면 어쩌려고 하며 꽁시랑꽁시랑..

결국 아저씨를 만나러가는건 포기하기로했다.. 오고가는비용보니까 웃음만나오더라



408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21 18:31:07 ID : 7yzP4onG5kY



그리고 나서 나는 그아저씨한테 가지않은걸 엄청나게 후회했다



잡소리가 길었는데 이제 진짜로 썰 풀어보도록할께



'낫'



409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21 18:32:31 ID : 7yzP4onG5kY



그나마 안무서웠던것부터 (초스피드로)차례로 풀어볼께



언제인진 모르겠지만 자다가 이상한꿈을 하나 꿨었어

꿈내용이 생각이안나므로 스킵할께

그 꿈 꾸고나서 일어나보니까 밖이 깜깜하더라. 시계보니까 새벽3시..

아니 왜 이시간에 일어났지..하면서 물마시러 가려고 침대에서 내려가려고 하는데 아 그때기분은 진짜 다시 느끼기도싫고 생각하기도싫다

뭔가 내려가기가 너무무서운거야, 게다가 침대밑에 뭐가있는거같았어

내가 그때 너무 예민해져서 오바하는거일수도 있는데 진짜 윗쪽보다 아랫쪽이 더 쌔까만느낌?



410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21 18:43:27 ID : 7yzP4onG5kY



그치만 그때 너무 목말라서 침대 밑으로 내려가려는데 진짜 조용하고 어둡고 너무무섭더라 우리집이

하여튼 내가 내려가려는부분. 이상하게 그부분만 너무 까매보여서 밑으로 내려가려고했다. 그러니까

┌─────┐

│ ▲  │

│    │

│    │

│   ★│ 이쪽으로 내려가려고했는데 기분이 이상해서 저 위의

│    │ 화살표 방향으로 내려가려고 침대위에서 어기적 어기적

└─────┘ 움직이는데 침대밑에서 스슥- 슥 이런소리가들리는거야

기어가는소리&뭐가 바닥에 쓸리는소리가 나길래 뭐지? 하고 일단 내려가서 빨리 불부터키려고 화살표쪽으로 계속 가고있는데 스슥-



이상하게 소리가 침대밑에서 내가가려는 방향으로 똑같이 움직이는거 같은거야



411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21 18:52:47 ID : 7yzP4onG5kY



그렇다고 다시 누워서 자기에도 뭔가 찜찜하고(잠도 더이상 안왔다) 무서운마음에 일단 집안에 있는 모든불부터 키려고 내려가려고 엉금엉금 기어갔는데 침대밑으로 빼꼼히 빤짝빤짝한 무언가가 보이는거야

맨처음 일어났을땐 진짜 너무어두워서 아무것도 안보였는데 시간지나니까 어둠이 눈에 익으면서 방안에 있는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뭐지? 하면서 고개를 앞으로 쭈욱내밀고 봤는데

보자마자 바로 다시 누워서 오지도않는잠 억지로 자려고 했다



412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21 18:56:54 ID : 7yzP4onG5kY



내가 뭘봤는진 다들예상가지?

그때 뭔가 뾰족한게 튀어나와있어서 보석? 은박지? 뭐지.. 이러면서 가까이갔는데 칼같은게있는거야 그것도 그냥 뾰족한칼이아니라 그 동그란 굽어져있는 도끼같은거. 그거보고 '아 시x 저거 낫이구나' 싶었다

지금생각하면 그년. 내려가려는 내 다리 벨려고 그안에 있었던거같은데



413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21 19:00:52 ID : 7yzP4onG5kY



다음은 '골목'



나 저녁밥먹고 나서 좀 쉬다가 다시올께@.@



414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21 19:01:58 ID : 7yzP4onG5kY



언제한번 저녁먹고나서 속이 더부룩하길래 바깥바람도 쐴겸 소화시키러 동네에서 좀 벗어난곳까지 걸어간적이있어

내가 어딜 싸돌아다니는걸 엄청좋아해서 그날도 이어폰귀에꽂고 룰루랄라하면서 길을 걷고있었지 그렇게 한참을 걷다보니까 골목길이나온거야

뭔가 이끌린듯이 거기로 들어가서 막 걸었는데

그때부터 사람이 한명도안보일뿐더러 차도 안지나다니더라 집도 아파트나 그런거안보이고 낡은주택들만 있었는데 그나마 주황색으로 길가를 밝게 비추는 가로등이있어서 안심하고 계속 노래흥얼거리면서 걸었어



415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21 20:21:30 ID : 7yzP4onG5kY



보면 골목길걷는데 사이사이 샛길? 또다른골목길? 뭐라해야하지 ㅠㅠ

그냥 샛길이라구 할께. 그런데 거긴 샛길이 엄청많은거야 진짜 한 몇발자국만 걸으면 샛길보이고 또몇발자국만걸으면 보이고.. 계속 노래들으면서 샛길을 지나치는데



'어? 뭐지?'



416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21 20:23:52 ID : 7yzP4onG5kY



샛길에 분명 누가 서있었는데.. 하면서 다시 뒷걸음질하면서 보니까

아무도없더라. 대수롭지않게 여기고는 계속 걸었지

계속걸으니까 너무다리가아프더라, 소화는 이미다된거같았고

다시 집으로 가려고 방향을틀어서 걸음을 옮겼어

그렇게 또 샛길이 양옆으로 유난히도 많던 부분을 지나치는데

분명 무언가가 샛길에 가만히서있었어



417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21 20:28:14 ID : 7yzP4onG5kY



슬쩍 봤는데도 알정도? 그런데 막상 내가 보면 없는거야

살짝 무서워지려고 하더라구, 일부러 막 빨리걸었는데 슬슬 골목도 끝이보이고 시끄러운 자동차들 소리와 휴대폰매장의 음악소리도 들리길래 안심하고 걷는속도를 좀 늦췄어

가려는데 샛길하나가 또 보이는거. 일부러 샛길 빨리지나치려고 그부분에선 슬쩍슬쩍보면서 빨리걸었는데 이번엔 분명하게 보였어 저 멀리 가로등이 내뿜는 주황색불빛아래 너덜너덜한 빨간옷을입고 가만히 서있던년



진짜 그땐 내가 헛것을본거라 생각하고 눈비비면서 집으로 갈때 일부러 사람많이지나다니는 큰 길로만 갔다





418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21 20:33:49 ID : 7yzP4onG5kY



오늘은 여기까지 풀께, 어지러운것도있고 지금은 레스더들도 없는거같아서 ㅠㅠ..

그럼 모두행복한 금요일보내길:)





428 : 이름없음 2014/02/22 15:37:52 ID : 7TAupJzVDsA



'하교길'



학교수업이 끝나고 오늘은 어디 들러야해서 나랑 같이 집에 못간다는 친구의 말을 듣고 추욱늘어져서 나혼자 터덜터덜 집으로 가고있었어

그렇게 가다가 빵가게가 보이길래 배고픈마음에 들어가서 무슨빵사갈지 빵구경하고있는데 그 빵가게 유리문을 통해서 다 보이는거야 내가 건너온 횡단보도에 그 빨간여자가 가만히 서있는는걸 손에는 그날따라 유난히 더 커보였던 낫을들고 씨익 웃으면서..



429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22 15:43:33 ID : 4OkZfs8hy02



>>428 지금까지 시달리고있다면 여기와서 편하게앉아 스레를 작성하고있지 않을꺼야.. 아마 .. 음 굿하고 난리났겠지?



>>429 서있는는걸 > 서있는걸



430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22 15:45:04 ID : 4OkZfs8hy02



근데 그게 2, 3초? 보였다가 바로 다시 사라져서 내가 헛걸봤나 하고 슈크림빵2개랑 마늘빵1개랑 무슨빵인지 기억이안나는 빵 2개 골라서 계산하고 나오려는데

솔직히 다른사람이면 그런게보였으면 다른데로 돌아가거나 지하철통해서 건너갈꺼아냐



그때 돌아가기엔 너무 멀었고 지하철은 조금만걸어가면 나왔는데

난 집에 빨리가서 빵느님들을 먹을생각에 횡단보도 신호등을 기다렸다...



431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22 15:47:00 ID : 4OkZfs8hy02



초록불되자마자 바로 룰루랄라하면서 건넜는데 한 중간쯤? 그정도 오니까 엄청큰트럭이 내 바로앞. 진짜 내 바로앞으로 슝 지나가는거야

초록불이야. 한번보고 두번봐도 그때 초록불이였는데..

진짜 바퀴에 발 깔릴뻔하고 나 바로 뒤로 자빠지면서 엉덩방아찧고 난리났었지 그 미친트럭 운전기사는 나한테 사과도않고 바로 그냥 달려가더라

그때 내가 한발자국? 두발자국만 앞으로 더 나갔었더라면 하늘나라갔겠지



432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22 15:50:27 ID : 4OkZfs8hy02



그때 나 말고 같이건너던 사람들도 몇명 있었는데

그중에 아줌마가 막 와서 아이고야 시방이게뭔일이고.. 괜찮나? 라며 나 잡아서 일으켜주고 옷 털어주고..

난 너무놀라서 그냥 멍하니 있다가 빨간불 되려고해서 고맙다고, 괜찮다고 한뒤 집으로 달려갔다

솔직히 그때 학생들도 많았는데 횡단보도 한가운데서 엉덩방아 찧은게 쪽팔리기도 했고.. 날 치려던 트럭운전사 욕도 마음속으로 엄청해대고..

그 빨간년탓이란걸 그땐 몰랐다



433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22 15:52:53 ID : 4OkZfs8hy02



하교길썰은 여기서 끝이야! 밤에 다시 올께. 다들 즐거운 토요일보내:▷)



434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22 15:54:47 ID : 4OkZfs8hy02



헐;;



435 : 이름없음 2014/02/22 15:55:56 ID : 7TAupJzVDsA



ㄱㅅ



436 : 이름없음 2014/02/22 17:27:30 ID : KZL9nflOK2s



ㄱㅅ



437 : 이름없음 2014/02/22 18:10:45 ID : KZL9nflOK2s



스레주 아직도 그 여자 보여?ㅠㅠㅠ

진짜 어떻게 버텼어..힘들었겠다



438 : 이름없음 2014/02/22 21:03:23 ID : IE0yLfXzVKI



힘내 스레주....나라면 이미 미쳐발광하면서 죽었을거야..



439 : 이름없음 2014/02/22 21:52:16 ID : 2igwaUJ7Y66



실제로 당해보니까 기분뭣같네.



440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22 22:45:36 ID : 4OkZfs8hy02



>>435-439 ;)

이거 스레쓰고난뒤 종종 무서운꿈을꾸거나 이상한게 보였는데.. 요샌 안그래!



내가 겪은순서대로 썰 푸는게 아니라는건 다들 알고있지?

그냥 기억나는것들만 레스주들의견 모아서 뽑아푸는거야. 언제일어났는지 뭐 자세한건 나도 잘몰라 까먹었거든(..) 그냥그렇다구!



'검은물' 시작할께.



441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22 22:49:33 ID : 4OkZfs8hy02



난 이틀에 한번씩 머리감거든? 여름엔 한번씩감고 뭐 겨울이라도 내가 찝찝하다싶으면 하루에 2번감아봤고.. 그러니까 더러운여자라고 욕하지마(ㅎㅎ..)

목요일아침에 머리감은뒤로부터 쭈욱 안감았어 왜냐. 이제 조금만 있으면 주말이였기때문에!! 머리에 기름이 콸콸흐르든 개떡이지든 냅둔채로 방콕하면서 지내던 나에게 친구년이 시내에 놀러가자고 토요일밤 전화가 왔다



442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22 22:55:17 ID : 4OkZfs8hy02



난 '응앍ㅇㄹㄴ덜ㄺㄹ아..' 상태였지 일요일인데 할짓도없었고.. 해서 우선 약속장소랑 시간잡고 전화끊은뒤 바로 화장실로 달려가 온수를틀었다

머리감을때 난 플라스틱그릇? 다라이? 엄청큰바가지? 에 물 가득담아서 머리감는데 나만이러는거..? 하여튼 온수틀고 물받을동안 노래들으면서 기다렸다.

머리는 일요일아침에감아도 됐었지만 난 아침에 일찍일어나 머리감을시간에 자려고.. 바로 지금! 부랴부랴감기로했다



443 : 이름없음 ◆QMu8Vzb6oc 2014/02/22 22:59:12 ID : 4OkZfs8hy02



★인증코드바꿀께



노래듣느라 물받고있다는 사실을 깜빡한 나는 20분이 지나서야 화장실로 다다다다- 달려갔다 가는도중 물이 콸콸 흘러넘치는 소리가 들려 '아 물아까워ㅠㅠ' 하면서 화장실물을 벌컥 열었는데



?



우리집 물받는 다라이색이 빨간색이야

내 예상대로 물은 계속 흘러넘치고있었고 난 진짜 경악했어

물이아까워서? 아니. 물색깔이 검은색이였어

레스주들이 생각할때 물감을탄? 그런뜻의 검은색물이 아니라 머리카락들때문에 물이 검게보이더라



483 : 이름없음 ◆AjWhhukmig 2014/02/27 21:44:06 ID : x8ZYljLsyv2



진짜 검은머리있지, 여자긴생머리

머리감을때 혹시 다라이에 물가득 채워넣고 머리감은뒤 다라이안에 머리를 수구려서 이마까지만 머리집어넣고 흔들어서 샴푸거품빼는 레스주들있어? 아 미안해 막상설명하려니까 안돼네

그냥 물귀신생각하면돼, 물속에서 똑바로 스면 우리한텐 머리카락만보이지? 그거야



484 : 이름없음 2014/02/27 21:47:14 ID : x8ZYljLsyv2



이익!! 짜증나ㅠㅠ 전엔 작성눌러도 인증코드 계속 남아있던데

이제 작성누를때마다 다시쓰고, 또써야하는건가 괜히 업데이트시켰어



지 머리만 잘라서 다라이안에 빠뜨린건지 길게 구불구불 널부러진 머리카락만 물 흐르는대로 움직이고잇더라

처음엔 진짜 검은물인줄알았는데 자세히보니까 머리카락들.

다행인지 얼굴은 안보였고 그냥 머리카락뭉탱이들만 보였어 그상태에서 머리감을수있는 레스주들 있어?

일단 보일러끈채로 물도못잠근채 다시 도망치듯 방으로 와서 컴퓨터를켰지





485 : 이름없음 ◆AjWhhukmig 2014/02/27 21:51:28 ID : x8ZYljLsyv2



네x버에 미친듯이 검색해봤어

빨간옷입은귀신, 낫들고있는귀신, 머리가산발인귀신, 눈동자가빨간색인귀신

지금생각하면 그냥 자연스럽게 그걸 귀신으로 인식하고있었나봐 난

지식인에 올리거나 아무리찾아도 무당찾아가라, 소금뿌려라 등 지금내가 할수있는것들은 아무것도없더라. 소금도 뿌려봤는데 소용없어

눈깜빡할 새 사라지는년인걸 뭐.



486 : 이름없음 ◆AjWhhukmig 2014/02/27 21:54:29 ID : x8ZYljLsyv2



그년이 내눈앞에 나타나는 날엔 진짜 조심해야했어. 1시간도 안돼서 안좋은일이 생기니까

한번은 고기굽다가 고기가 너무커서 자르려고 음식용가위를 꺼내드는데

음식용가위가 그냥 가위보다 더 무겁고 날카롭잖아

손잡이엔 기름도안묻어있었건만 잡고 자르려는순간 가위가 내손에서 미끄러지면서 그대로 바닥에 떨어졌는데

발등에 꽂힐뻔했어 진짜로



487 : 이름없음 ◆AjWhhukmig 2014/02/27 21:58:28 ID : x8ZYljLsyv2



어떻게보면 위험을 미리감지시켜주는 지표네..



488 : 이름없음 2014/02/27 22:02:10 ID : oCP7o5NHDr6



왼쪽눈이 너무 뻑뻑하다 안약넣어도 계속 뭐가 들어간것처럼 아파

요즘 왜이렇게 아프기만하지



그 묵직한게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가위날끝있지 그게 내 발옆바닥에 찍히면서 떨어지더라 그땐 '어.. 시x x될뻔했다.....' 하고 말았는데 후우

하루종일 그년이 보였던건 아니였어 그랬다면 진짜 말라죽었을듯.

몇일에 한번? 그런데도 난 그때 반쯤미쳐서 밤10시에 슬리퍼 질질 끌고 아파트 찾아가서 옥상문열고 옥상위에 또 높다랗게 뭐가 있잖아 그걸뭐라해야하지?.. 사다리타고 올라가야 진짜 아파트꼭대기거든?

그걸 타고 올라가서 뛰어내리려고 뭔생각이였는진 모르겠다

그냥.. 뭔가 죽어야겠더라고



489 : 이름없음 2014/02/27 22:04:37 ID : x8ZYljLsyv2



근데 또 뛰어내리려고 밑을보는데 그게 그렇게무섭더라

주황색, 하얀색 가로등들, 저 멀리 보이는 놀이터. 차들이 빼곡하게 주차되어있고, 경비아저씨가 돌아다니는게 보이기 시작했는데

진짜 맨 처음으로 든 생각은



'내가 왜 여기 이러고있지?'



490 : 이름없음 2014/02/27 22:08:19 ID : x8ZYljLsyv2



..미안 인코계속까먹게되네.. 에라이 긴글은 무조건 스레주임!!



빨간년이 보이기 시작한뒤로 아빠랑도 사이 안좋아지고, 친구들하고도 별거아닌일로 심하게다투고 진짜 그때 그냥 죽고싶다는 생각밖에 안했었어

있잖아 한번은 이런적도있었어

방에 침대에 그냥 가만히앉아있었는데 난 계속 중얼거리고있었어

랩하듯이 엄청빠르게

'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





491 : 이름없음 ◆AjWhhukmig 2014/02/27 22:11:40 ID : x8ZYljLsyv2



죽하니까 죽먹고싶다ㅋㅋㅋ 미안.. 오늘 하루종일 못먹어서..



그때 아무생각없이 그냥 멍하게 혼자 '죽어' 만 몇분동안 말하다가

정신차리고 울면서 발악했던거같아

나한테 왜이러냐면서, 욕도 엄청해댔고..

책장에 꽂혀있던 책들도 다던지고 벽에 머리 계속박고

아마 내가 했던짓을 누가 본다면 영락없이 정신병원으로 끌고가서 쳐넣을만큼. 그정도로 미쳤었어



492 : 이름없음 ◆AjWhhukmig 2014/02/27 22:15:04 ID : x8ZYljLsyv2



너무힘들어서 아빠한테 진지하게 말해볼까.. 생각도하다가

날 미친년취급할꺼같았기에, 무당얘기꺼내면 또 욕만해댈꺼아니까 입다물고 문제집에 낑겨둔 P의 전화번호가 적힌 종이를 빼내 전화를 걸었어



493 : 이름없음 ◆AjWhhukmig 2014/02/27 22:18:48 ID : x8ZYljLsyv2



여기까지. 속이 너무 쓰려서 안돼겠다 뭐라도 먹어야겠어ㅠㅠ

맨날 미루고 썰도 요샌 쪼끔씩 풀다가 그냥 가버리는데도 응원해주고 위로해주고 지켜봐주는 레스주들이 있어서 항상 여기오면 기분이 좋아진다

요즘에 계속 기운도없고 아파서.. 그래서그런지 가끔씩은 그냥 스레접을까 생각도 하는데 또 막상 들어와선 레스들보고 히죽웃고 끝까지 풀어야겠단생각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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