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는 없지만, 판단력과 기억력을 갖춘 균?
일반 사람들은 본적도 들은 적도 없는 생물체 '블롭'이 작년 10월 파리 동물원에 최조로 전시되었다.
동물도 식물도 아니고, 기관이 없고 입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먹이를 찾고 소화하며, 뇌도 없는데 학습이 가능한 생명체가 있다. 생소한 이 생명체의 이름은 어렵게 말하면 황색망사점균(Physarum polycephalum), 애칭은 ‘블롭’이다.
황색 망사 점균은 그늘 등 습한 환경을 좋아하는데, 위에 보이는 전체가 하나의 세포인 다핵체 단세포 생물이다.
하나의 세포가 점점 퍼져나가는 영상을 보면 신기할 따름이다.
단세포 생물인 황색망사점균은 생물이 지닌 장기나 뇌 같은 고급 기관이 없다.
따라서 인간이 머리를 써서 생각하는 문제나 과거 기억을 바탕으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게 당연하지만 실제로는 판단과 기억을 하고 있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 행위를 하고 있다.
영상을 보면 흰 곰팡이가 있는 부분만을 정확히 따라가며, 흰곰팡이가 없는 부분을 지나갈 땐 멈칫거리는 모습이 보인다.
한 가지 재미있는 실험을 했는데, 이 것이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흰 곰팡이를 주로 좋아하는데, 흰 곰팡이까지 가는 길목에 다른 화학물질, 예를 들자면 커피나 소금 놔둔다. 먹이를 향해 직진하던 블롭은 처음에는 낯선 물질에 망설이며 건너지만, 무해하다는 걸 학습하고, 이후엔 같은 물질을 만나더라도 망설이지 않고 먹이를 향해 나아간다는 것이다.
여기서 더욱 재미있는 실험은 A의 블롭은 소금을 학습시키고, B의 블롭은 커피를 학습시켜 무해하다는 것을 인식시킨 후
A와 B의 블롭을 하나로 합친 후 소금과 커피를 일렬로 놓고 지나가게 테스트를 해보니, 주저하지 않고 바로 지나감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이는 학습기억을 공유한다는 의미와 같다. 어떻게 뇌가 없는데 지능을 공유까지 할수 있을까.
사진 1차 출처: Dr. Jonatha Gott and the Center for RNA Molecular Biology,
Case Western Reserve University (http://www.genome.gov/pressDisplay.cfm?photoID=92)
사진 2차 출처: 영문 위키백과 (http://en.wikipedia.org/wiki/Physarum_polycephalum)
다른 의문은 소화기관이 없는데 어떻게 흰 곰팡이를 찾아 먹는 것인가?
말도 안 되는 모습들을 다 갖추고 있는 것만 같다...
아직 놀랄 일이 더 남아있다. 블롭은 생명의 위협을 느끼면 사진과 같이 동면의 상태로 바뀌어 버린다.
그리고, 생명이 안전하다 느끼면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몸의 성질도 자유자재로 바꾸어 버리는 괴물 같은 존재
따라서 이 생명체를 죽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라고 한다.
또한, 성별은 약 720개의 성별이 있으며 반으로 잘려도 2분 만에 재생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720개의 성별 중 블롭은 matA, matB, matC라 불리는 각각 16개의 변형을 가진 유전자 쌍 중에서 자신과 딱 맞는 쌍을 가진 상대와만 짝지어질 수 있다”라고 밝혀냈다.
결론으로 인간은 성별이 두가지만 존재하니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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