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의 끔찍한 범죄 행각이 끝을 모르게 드러나고 있다. 피해 여성을 협박해서 받아낸 사진과 신상 정보를 정리해서 이른바 '대백과 사전'이라는 걸 만들었고 그 일부를 조주빈이 만든 박사방에 올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면서 여성을 상품처럼 소개하고 조롱했는데 이와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유료 회원을 모집하는데 사용해 온 것이다.
박사의 대백과사전이란, 조주빈이 운영했던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유포됐던 자료이다. 총 27명의 피해자들의 이름과 사는 지역구, 직업, 성 착취 피해 정도와 빈도 등이 상세하게 쓰여 있었으며, 성 착취 피해 정도와 빈도 등이 자세히 적혀있었다. 이처럼 박사의 대백과사전에는 피해자의 사진과 신분증 사진이 붙어 있고, 사진 아래에는 피해자의 신상 정보가 담겨 있었다. 조주빈은 여성학교와 SNS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모아 여성의 특성을 상품처럼 표현한 이 '대백과사전'에 수록했다.
'박사의 대백과사전'이라는 정리된 내용에는 아래와 같은 문구들이 올라와 있었다.
"노예를 분양받게 해준다", "가지고 놀게 해 준다"
실시간으로 공유되고 있었고, 대화방 회원들은 흥분해서 더욱 저질스러운 대화로 주고받았다. 현재 알려진 박사의 대백과사전의 내용에 있는 많은 여성들은 미성년자였다. 또한, 텔레그램 '박사방' 피해자 중 아동·미성년자는 물론 지적장애인과 외국인이 있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박사방'과 파생 방들에서는 조주빈을 '아트 박'이라 불렀다. 가담자들은 그가 성 착취를 하고 성범죄를 종용하는 것을 아트라 칭하며 칭송했다고 밝혀졌다.
그리고, 피해자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탈퇴하려는 조짐이 보이면 조주빈은 친구들의 목록을 전부 빼돌린 후, 해당 친구 목록을 피해자에게 보여주며. 퍼뜨리겠다며 협박했다. 박사방 회원들 사이에서도 죄의식은 찾아볼 수 없었다.
조주빈은 2017, 2018년도에 자신의 부하인 A에게 피해자 관리를 맡겼지만, A가 구속된 이후로 해당 명단의 피해자 신분이 노출됐다. 이 덕에 피해자들은 조주빈에게서 벗어날 수 있었고 조주빈은 해당 피해자들을 성 착취할 당시 얘기와 자료, 신상 등을 박사방 가담자들에게 공유한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조주빈은 장애인지원팀 소속으로 봉사를 하면서도 지적장애 보유자를 상대로 성 착취를 하고 있었다. 조주빈과 박사방 가담자들은 외국 여행 도중 현지에서 만난 외국인 여성들이나 교포 또한 자신의 성 범죄에 이용했다.
피해자 명단에는 박사방 가담자들이 언급한 "연예인을 협박하지 않는다"는 말과는 모순되게 피해자들에게 마약과 돈 등의 이유를 대며 성 착취를 강요한 사실이 포함되어 있있다.
조주빈은 심지어 일부 피해여성을 박사방으로 직접 초대해 유료회원들에게 노예 행위를 시키게 하는 악랄함도 보였는데, 가족과 친구, 학교에 성착취물을 유포하겠다는 조주빈의 협박을 못이긴 피해 여성들은 이들의 지시를 마지못해 따랐다.
또한, 조주빈이 여성만을 노예로 취급한 것은 아니었다. 성매매를 위해 조주빈에게 신분증을 찍어 보낸 남성들 중 일부는 조주빈이 이끄는 이른바 박사방 직원으로 활동하며 범행에 가담하기도 했다.
조씨는 또 직원으로 가담한 남성들에게 지시해 여성들을 찾아가 폭행하거나 겁을 주고 자신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증거물로 올리도록 지시했다.
피해 여성들을 마치 백과사전에 담을 상품으로 취급하고 조롱하면서, 박사방 직원들에게는 절대 군주처럼 군림해왔던 조주빈의 흔적에서 죄의식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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